겨울만 되면 특히 영하권의 기온이 지속되는 날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시동불가에 대한 질문이 쇄도한다. 아래 대표적인 시동불가 차량으로 올라온 질문의 요지 두가지를 먼저 보자.

질문 1> 영하의 한파가 지속되면 시동이 않되는 이유가 뭔가요?
질문 2> 밖에 세워두면 시동이 않되고 지하 주차장에 세워두면 시동이 되는 이유가 뭔가요?

위 질문을 보는 네티즌은 ⓐ경유휠터를 교환해 주세요. ⓑ인젝터를 교환해 주세요. 라는 답변이 주관적 답변으로 등장한다. 특히 메이커에서 정비하는 분께서는 ⓒ인젝터를 교환해야 한다면서 가격이 비싸다는 말로 지금 당장 정비하기 보다는 휠터 바꾸었으니 또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오라는 당부의 말로 위기를 대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질문하기 전에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지난 가을에도 잘 걸리던 시동성, 기온이 0℃ 부근의 기온에서는 시동이 잘 걸리는 자동차, 한파가 지속될 때만 나타나는 현상, 지금 시동이 빠르지 않더라도 그대로 운행하다 다시 내년 봄이 되면 언제 시동으로 머리아파 했던가 하는 시동성 좋은 성능을 보이는 이유를 한번이라도 생각해야 하고, 북극에 가까운 나라의 디젤 차량들은 한국보다 더 낮은 기온속에서도 잘 운행하고 있다는 것을 한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와같은 엉터리 답변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한파라고 하는 기온과 같이 영하의 기온으로 깊숙히 내려갈 경우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를 자동차 사용자로써 한번쯤 생각해 봐야한다는 것이고 또 답변하려면 자세에서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으로써 보다 명확한 답변을 주려는 노력으로 생각해 보고 답변하라는 것이다. 

필자가 보는 답변자들은 정말 모르는 것인가? 시동불가의 원인을 알고도 편법정비를 하게 하려는 사람들의 답변인가? 아님 고생좀 해 보라고 그렇게 답변을 달아주는가? 이와같이 질문들에 대하여 엉터리 답글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자동차 전문가로써 답답할 때가 너무 많다. 차라리 모르면 놔두라는 것이다. 엉터리 답변으로 질문한이에게 도움은 커녕 고생과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겨울철 시동관련한 문제점이 있다면 먼저 경유(diesel)에 대한 확인을 해보라는 말을 한다. 채취한 경유의 상태가 어떤가 보면 비정상 경유임을 알 수있다. 이와같이 기온에 따라 변질된 경유는 연료분사가 비정상으로 이뤄진다. 또한 자연발화에 영향을 준다. 자연발화로 연소하여 운행이 가능한 디젤엔진의 원리를 안다면 자연발화가 잘 되게 하는 것을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고,그에 따른 시동성에 대한 정비도 말끔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디젤엔진의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공기의 흡입, 흡입된 공기를 압축, 압축하면서 상승된 고온의 공기중에 경유를 분사시키면 폭발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 시동이 되고, 또 지속적인 공회전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며, 주행하고자 엑셀페달을 밟으면 알피엠이 상승하면서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충분한 공기는 들어가고 있는가? 압축은 잘 되는가? 노즐이나 인젝터에서 연료분사는 기체상태로 잘 분사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진단하였더니 모두 정상이라고 하자. 그럼 남은건 변질된 경유에 의한 현상에 대하여 확인하는 과정에서 영하권에서 변질되는 경유를 발견하게 된다.

곧 한국인의 판매상술이 저질경유 또는 불량경유를 만들어내고 있거나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면 한파속에서 시동불가의 원인을 개운하게 정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시동불가 차량으로 고생하고 있단 말인가? 또한 휠터로 인하여 시동불가로 아는 그릇된 상식으로 사이버 공간에 발자취를 남기지 말아주어야 할 것이다. (시동이 잘 않걸립니까? 망설이지 말고 카프로 명함게시판을 노크하자. 내차를 시원하게 정비해줄 프로 정비사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